양평 ‘남한강 아트로드 조성’ 중간 용역보고회 개최

-12년 만에 재추진되는 예술 중심의 양평의 전략사업

-‘양강섬 아트센터 조성’, ‘국제 아트페어개최’ 등 청사진 밝혀

양평군이 갤러리가 모여있는 남한강변(국지도 88호선)에 ‘강상·강하 아트로드’를 조성하여 예술행사가 상시로 열리는 거리로 만들어 군민이 일상적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고, 관광객이 찾는 거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청사진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양평군청 대회의실에서 ‘양평군 지역문화 진흥계획 및 예술의 거리 조성’ 용역의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전진선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강상강하 아트로드 포럼'을 창립한 원로 조각가 고정수 작가 등 예술인들이 참석했다.

이번 용역 중간보고회는 ‘강상강하 아트로드’ 조성뿐만 아니라 향후 양평군의 문화예술진흥 계획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문화예술정책 기조를 다루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양평군이 남한강변에 ‘아트로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은 지난 2011년에도 시도한 바 있다. ‘남한강 예술 특구’로 명명된 이 사업은 당시 문광부와 양평군이 520억원을 들여 코바코 연수원을 중심으로 100여 개의 창작 스튜디오와 갤러리, 전시공간과 숙박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당시 문광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병국 의원의 ‘지역구 예산 특혜 의혹’과 ‘예비타당성 면제를 위한 사업비 축소 의혹’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12년 만에 재추진되는 ‘남한강 아트로드’ 조성계획은 2년 전에 설립한 '강상강하 아트로드포럼'과 같은 지역 예술인들이 먼저 조성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관광과 함께 문화예술을 자연 친화적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민선 8기 양평군의 정책이 화답함으로써 재추진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가 지역소멸을 막고 지방시대를 이끄는 원동력’이라는 중앙정부의 ‘로컬 100’ 정책과 경기도가 양평을 ‘동부권 자연치유 테마’권역으로 지정한 것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중간보고회에서는 군민 5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예술인 등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인터뷰 등 사전 조사를 통해 군민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양강섬 종합 아트센터’를 중심으로 남한강변에 ‘아트로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아트센터’는 갤러리나 미술관과 구별되는 개념으로 공공적 측면에서 다양한 예술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공연과 전시를 중심으로 교육 회의 정보 및 자료 제공 등 기능이 결합한 복합문화예술시설이다. 이와 함께 양평에서 국제적인 아트페어개최, 갤러리 등 예술공간을 잇는 ‘아트투어 버스’ 사업, 관광객 유입을 ‘리버마켓’ 조성 등도 제시됐다.

하지만, 인구당 예술인의 집적도가 높은 양평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예술을 먹거리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양평군 지역문화 진흥계획 및 예술의 거리 조성’ 계획이 실효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역량 있는 예술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실효성 있는 계획을 세우느냐는 문제와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도 예상된다.

이번 용역은 중간보고서에서는 정책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고,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월에 최종 보고서에서 ‘아트센터와 예술의 거리 조성에 대한 구체안’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