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공사 재개를 공식 지시했습니다. 2023년 7월, 갑작스럽게 멈춰 섰던 사업.
그로부터 2년 8개월. 멈춰 있던 길이, 다 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식은 단순한 ‘사업 재개’가 아닙니다. 한 지역이 오랜 시간 버텨온 기다 림, 그리고 한 사람이 끝까지 밀어붙였던 집념이 다
시 현재로 소환된 순간입니다. 많은 이들이 말합니다. “15년 동안 요
구해온 사업이니, 때가 되어서 된 것 아니냐”고. 그러나 정동균의 회고록 속의 기록은 전혀 다 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예타 통과는 결코 ‘운’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만나고,설득하고,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길을 만들어낸치열한 과정의 결과였습니다.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서 정동균 회고록 ‘정동균의 따뜻한 동행’에 나오는 ‘고속도로 비화’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내가 군수로서 국회를 처음 방문한 것은 취임한 지 18일 차인 2018년 7월 18일이다. 국회 방문 전에 나는 기재위, 국토위, 국방위에 소속된 위원 70여 명의 프로필부터 꼼꼼히 훑어봤다. 앞으로 내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용문산 군 사격장 이전 등 지역 현안과 밀접한 상임위원들이기 때문이다. " 하지만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진척은 만만치 않았다.
군수 취임 첫해인 2018년 8월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친분이 있는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양평주민의 교통편의뿐만 아니라 수도권 주민을 위해서도 꼭 필요
한 고속도로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도로 건설 주무 부서인 국토부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맡은 기재부의 고위 공직자들과의 네트워크 건설이 꼭 필요 했다.
여러 경로를 통해 관련 공직자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도모했다. "먼저 국회에서 반응이 왔다. 2018년 12월 8일, 국회는 2019년도 예산안을 마감 시한인 12월 2일을 6일이나 넘겨 간신히 통과시켰다. 당시에는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정의당, 바른미래당, 평화당 등 야 3당은 예산안과 선거제 개편을 연계해 단식투쟁 중이었다.
그런데 진통 끝에 통과된 465조6천억 규모의 2019년도 정부 예산안에 흥미로운 부대의견이 실렸다. ‘부대의견’이란 정부의 예산을 심사하는 국회가 정부에 주문하는 일종의 단서 조항이다. 쉽게 말해 정부가 편성한 예산을 통과 시켜주는 대신 국회의 의견을 존중하라는 의미로 덧붙이는 것이 부대의견이다.
따라서 국회의 부대의견은 정부로서는 정책반영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이날 정부 예산안 확정에 실린 부대의견에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조속한 시행방안을 마련’이라는 양평군에는 매우 의미 있는 부대의견이 달린 것이다. 국가의 한 해 예산을 결정하는데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필요
성이 국가적 주요 현안으로 격상한 것이다. 그동안 양평의 현안을 내 일처럼 챙겨준 국회의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특히 직접 전화로 ’부대의견‘ 첨부를 알려준 서영교 의원과 김민기 의원에게 감사하다."‘부대의견’—국회가 정부에 던지는 사실상의 정책 명령입니다. 예산을 통과시키는 대신“이 사업, 반드시 챙겨라”라고 못 박는 장치입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진정한 시작은 이날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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