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문희정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과 청년 시인 김보현, 김수현 작가의 각각 두 번째의 시집 출간을 축하하는 ‘다 가치 문화제’가 25일 오후 5시 양평군 옥천면 신복동촌길14번길 13-5 ‘여여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의 행사는 40여 명의 참석자 모두가 오롯이 세 명의 예술가의 성취와 노력을 응원하는 데 집중하는, 여러 가지로 특별한 행사였다.

전시회가 열린 장소인 여여갤러리는 양평의 수많은 민간 문화시설 중의 하나로 전원주택을 전시 공간으로 개조한 곳이다. 아늑하고 소박한 공간이 작품을 돋보이게 한다. 예가원 강물소리단(단장 황희택)의 신나는 연주와 뮤지컬 배우 김명희의 멋진 공연도 있었다.

물론 초대 손님 소개와 축사도 있었다. 박은미 (사)기본사회 양평본부 공동 상임위원장, 정영희 따뜻한 동행 공동대표, 신순봉 더불어민주당 경기기본사회 부위원장과 주인공들의 신앙을 인도하는 목사님의 짧은 축사도 3명의 예술가의 작품과 성장을 응원하는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이종인 전 경기도의원 과 조주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위원장 등 내년 지방선거의 출마 예상자인 정치인들도 참석했지만, 공감의 문화 행사에 표를 파는 무례는 없었다.

‘아침이슬 그림이 되고, 시가 되다’라는 부제로 열린 문희정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은 ‘아침이슬’ 연작들이 전시됐다. 녹색의 잎새에 맺힌 물방울을 표현한 그림들은 빛, 잉태, 만개 등 소제목으로 싱그러운 생명력을 느낄 수 있어 집안 어디에 걸어두어도 어울릴 것 같았다. 청년 시인 김보현의 두 번째 시집 「빛의 수술」과 역시 김수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꿈 한 켤레」에는 질병과 싸우며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기회, 평등, 존중의 시어들이 많이 보였다.

김보현 작가와 김수현 작가는 선천성 희귀병으로 보행장애를 겪고 있는 쌍둥이다. 내 다 리는/남들처럼 빨리 걷지 못한다/하지만 마음은/쉼 없이 달린다/(중략) 발자국은 남지 않아도/내 안에는/ 수천 번의 발버둥이 있다.(김보현작 ‘멈춘 길 위에서’)동시에 세상을 향한 강력한 도전과 의지의 시어들도 많이 보였다.

도움이 필요 한 것과/가능성이 없는 것은 다 르다/길만 열어다

오/의지와 삶은/내가 감당할 테니(김보현작 ‘못 간다 하지 마라’)그리고, 화가 문희정은 이 두 작가의 엄마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가족이다.

우리 집엔/식구들의/뜨거운 수다 가 있어/여러 모양으로 구워진/달고나처럼/달달대지(김수현작 ‘가족’)